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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미연합훈련 중단"···"美, 북미대화 재개 인센티브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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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선 복구로 남북간 대화의 가능성이 생겼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신화통신=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신화통신=뉴시스

중국 "한미연합 군사훈련 반대, 대북 제재 완화"  

중국이 이달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북 제재 완화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현재의 형세 하에서건설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 측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북한이 지난 수년간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면서 “현재의 (한반도)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안보리 대북제재의 가역 조항을 조속히 활성화해 대북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대화와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역 조항은 일단 대북 제재를 완화한 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조치가 있을 때 다시 제재로 되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WP “대화 재개 위해 인센티브 계획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미국이 남북 관계 해빙에 고무돼 있지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어떤 구체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WP는 바이든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앞서 적대시 정책은 물론 각종 제재 해제를 기본 조건으로 삼고 있다. 최근엔 한미연합훈련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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