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머니즘 회화 창시자 김흥수 화백 10여 년만에 파리서 재평가 초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하머니즘 회화의 창시자이면서도 국내외에서 올바로 인정받지 못했던 김흥수 화백(70)이 10여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김 화백은 내년 6월말부터 한 달 동안 파리의 룩상브르 미술관에서 하머니즘 회화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 화백은 이 초대전에 최근 제작한 1백50호 이상의 대작 30여 점을 출품한다.
하머니즘 (Harmonism)이란 한 화폭에 같은 이미지의 구상과 추상을 함께 그려 넣는 혁명적이고 새로운 회화운동으로 김 화백이 지난 77년 세계최초로 선보였다.
그러나 김 화백의 이 같은 시도는 그늘에 묻혀버린 채 세계 미술계에서는 지난 81년 이 운동을 시작한 미국 화가 데이비드 샐리(37)가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화백은 세계 미술계의 메카인 파리에서 바로 이 같은 「억울함」을 덜고 하머니즘 창시자로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재평가 검증 받게 된 것이다.
이 초대전은 이 같은 김 화백의 숨은 내력과 예술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프랑스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의 추천과 주선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이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