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만의 노메달…취재진 앞에서 울어버린 '레슬링 맏형'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19:00

업데이트 2021.08.03 20:24

경기 뒤 눈물을 보인 류한수. [연합뉴스]

경기 뒤 눈물을 보인 류한수. [연합뉴스]

한국 레슬링이 45년 만에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쳤다. 류한수(33·삼성생명)의 패자부활전 진출마저 무산됐다.

한국 레슬링, 45년 만에 노메달
김민석 이어 류한수까지 탈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초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1라운드에서 압델라멕 메라벳(알제리)에게 8-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그러나 16강에서 모하메드 이브라힘 엘사예드(이집트)에 6-7로 졌다.

류한수는 류한수는 경기 초반 엘사예드의 태클에 고전하며 0-6으로 끌려갔다. 경기 후반 추격을 펼쳤으나 6-7로 졌다. 류한수는 엘사예드가 결승에 진출하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갈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엘사예드가 준결승에서 파르비즈 나시모프(우크라이나)에 6-7로 져 이마저 사라졌다.

류한수는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를 거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도 하염없는 눈물을 보였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두 번이나 제패한 그였지만 올림픽에선 끝내 메달을 얻지 못했다.

3일 열린 경기에서 압델말렉 메라벳을 상대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류한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3일 열린 경기에서 압델말렉 메라벳을 상대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류한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레슬링은 한국 올림픽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양정모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모든 대회에서 메달 1개 이상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45년 만에 메달 없이 올림픽을 마쳤다.

한국은 도쿄에 2명의 선수 밖에 내보내지 못했다. 지난 5월 열린 올림픽 세계쿼터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코로나 19에 집단감염됐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는 대회 전날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결국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얻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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