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질유 → 가솔린 변환'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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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질유를 가솔린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는 '제올라이트'라는 촉매 물질이 투입된다. 알루미늄과 모래에 많은 실리카가 주성분인 제올라이트 내부에는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이 구멍 속으로 물질이 드나들며 화학반응을 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룡(51.화학과) 교수는 제올라이트의 촉매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관련 논문은 '네이처'의 재료공학 부문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 7일자 온라인판의 커버스토리로 소개됐다.

정유공장과 폐타이어 분해 공장 등 전 세계 석유화학산업 현장에서 제올라이트의 반응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 일은 오래된 숙제였다. 표면상의 구멍이 너무 미세해 물질이 드나드는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유 교수팀은 제올라이트 결정을 만들 때 기존의 작은 구멍 외에 보다 큰 구멍이 생기도록 하는 합성법을 개발, 반응 물질의 출입을 빈번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물질의 반응 속도를 지금보다 3~5배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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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한국과학기술원 자연과학부 화학과 교수

1955년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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