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서 김일성 방중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경 AP·로이터=연합】중국은 북한의 김일성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비밀리에 배경을 방문하여 중국 실권자 덩샤오핑(등소평)등 고위지도자들과 회담했음을 12일 확인하고 그의 방문중 중국과 북한은「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따르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일성이 등소평 등과 회담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북경을 방문했다면서『쌍방은 당의 영도와 사회주의의 길을 지속해나가려는 결심을 표명했다』고 밝히고 양측은 두 당 및 양국 우호관계의 촉진과 국제정세에 관한 견해도 교환했으며 의견의 일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등소평이 북경철도역에서 김일성을 영접했다고 보도했는데 등은 보통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국가원수를 도착시 출영하지 않는다.
신화통신 보도는 북한이 중국공산당, 중국의 경제개혁·외부세계에 대한 문호개방 계획, 중국의 특성에 맞는 사회주의건설에 대해지지를 표명했고 중국측은 북한의「자주평화적 통일투쟁」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도 김일성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었다고13일 평양 및 중앙방송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북한방송은 김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초청에 의한 것이며 외교부장 김영남, 당비서 허담 등이 수행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은 중국방문기간 중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당총서기강택민 및 국가주석 양상곤 등과 일련의 회담을 가졌으며, 이 회담에서는 『전통적인 조-중친선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대한 문제와 국제정세 등 호상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토의된 모든 문제들에서 완전한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평양선전기관들은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