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일자리 지킬 수 있게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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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가 7일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연합회가 7일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단체들이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2022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의 직접적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조금의 최저임금 인상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이미 올해 최저임금도 현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많은 자영업자들은 빚으로 빚을 갚아 버티고 있는 상황으로,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단기간 내 여건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은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또 다시 인상된다면, 기업 경영 부담은 물론이고 일자리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일자리를 지키면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논의한다. 노동계가 올해(시간당 8720원)보다 18.3% 인상한 1만320원을, 경영계는 1% 올린 8810원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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