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여배우 김부선 씨가 연일 제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객관적 사실로 판단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사회자가 “객관적 사실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고 따지자 이 지사는 “방법이 다 있다. 옛날에 다”라고 답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받은 것으로 갈음됐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이 지사는 “이제 그만하시죠”라며 웃으며 추가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 2차 토론에서 여배우와 스캔들 관련한 정세균 전 총리의 질문에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라고 답해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부선은 지난 2018년 이재명 후보와 내연 관계였다며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을 봤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병원은 “해당 부위에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부선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경기지사가 수원 아주대병원에 아는 사람과 한 셀프 검증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며 “신체 감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지난 7일 법원에 신체 감정을 신청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도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와의 ‘바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전 총리는 이미 검증이 끝난 사생활이라는 이 지사 측의 반박에 대해 “원래 국민면접관들이 검증하겠다고 그러면 검증에 응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며 “원래 컷오프, 경선은 개인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당에서 따질 건 따져보는 (과정인) 건데 그런 프로세스를 안 하려면 경선을 뭐하러 하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난처하고 곤란한 질문도)국민면접관이 물어보면 답변을 해야지 답변을 거부하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