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는 중도정치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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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1일 창당 2주년기념 기자 회견에서 『오늘 세계의 대세는 보수와 혁신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노선이며 우리당은 중도정치의 시대로 90년대를 열겠다』고 선언.
김 총재는 베를린장벽 개방에 언급, 『이는 이데올로기 대결의 종언을 고하는 극적인 사건이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시대를 넘는 통합시대의 출발점』이라고 평가.
김 총재는 『동구변화장면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은 한편으로 비애를 금할 수 없는 심정』 이라며『남북한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우선 5공 청산과 민주화를 이뤄야 하며 마지막 스탈린체제인 북한도 세계대세와 민족운명을 직시, 장막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촉구.
김 총재는 『이젠 시대착오적·냉전적 발상에서 국민이나 억압하고 5공 체제를 옹호하려고 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노정권에 충고한다』고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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