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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경제 추구하는 "등의 직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승계한 장쩌민(강택민)은 전 국가 주석이며 현 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인 리센넨 (이선념)의 사위로 전형적인「대자파」(고급간부 자제파)다.
경제·기술관료로 경제적 개방·개혁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이데올로기 면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것이 덩샤오핑 (등소평) 노선과 일치해 등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지난 6월24일 일약 당 총서기로 발탁된 데 이어 최고권좌인 중앙군사위 주석에까지 오른 배경이 됐다.
26년 강소성 양주시에서 태어난 강은 상해교통대학 전기기계과를 졸업한 뒤 식품·기계·전자 및 경제분야의 테크너크랫(기술관료)으로 일했으며, 85년 전자공업부장(장관)에서 상해시장으로 부임했고 88년 4월에 상해시 당위 서기로 전임, 총서기에 오르기 전까지 중앙무대 보다는 주로 상해를 무대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강이 등의 눈에 들었던 것은 그가 상해시장과 서기를 지내면서 상해를 중국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고, 또 산업기지로 소생시키기 위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강도 한때 시련을 겪었다. 66년 문화대혁명 때 실각, 10년 동안 거의 은둔하다시피 했으며 76년에야 다시 빛을 보게되었다.
그는 특히 한국경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경제관계자료들도 적지 않게 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해시는 지난해 아주연구소에 「남조선(한국) 경제연구센터」 및 한국경제관계자료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약력▲46년 중국공산당 입당▲47년 상해교통대졸▲56년 귀국, 장춘 제1자동차공장 동력처 부처장·무한 열공기계 연구소장▲80년 국무원진출구(수출입) 관리위원회 부 주임▲82년 중공 당 중앙위원▲83년 전자공업부장▲85년 상해시장▲89년 6월 당 총서기<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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