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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특별시 인천] 기후생태 환경교육 통해 학생과 시민의 ‘환경학습권’ 보장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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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기후위기대응 및 생태환경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자원순환 물품나눔 행사. [사진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은 ‘기후위기대응 및 생태환경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자원순환 물품나눔 행사. [사진 인천시교육청]

# 작은 실천으로 등굣길이 깨끗해졌다. 인천 계양구 소양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국어 시간에 기후위기대응 실천을 위한 토의를 한 뒤 등굣길 환경정화 운동을 하기로 했다.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뒤섞였던 등굣길을 학생들이 나서 정리한 것이다. 학생들의 노력에 지역 주민도 화답해 달라진 등굣길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 조직 #잠자는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추진 #탄소중립 실현 위해 지속 노력도

# 인천 작전여자고등학교자원순환리더 학생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못 입는 옷으로 잔반 줄이기 포스터를 만들고 급식을 남기지 않은 학생에겐 고체 치약을 선물했다. 프릴과 리본이 달린 포스터는 친구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학생들은 작은 실천으로 문화와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꿈꾼다.

인천시교육청이 모든 학생과 시민의 환경학습권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2021년 4대 역점정책 중 하나로 ‘기후위기대응 및 생태환경교육’을 선정했다. 기후위기시대에 생태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을 통해 지구생태시민을 양성하고, 지속가능사회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참여와 실천 통해 기후위기 생태환경교육

기후위기시대에 대응하는 것은 미래 사회의 주인인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자치회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기후생태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학생 대표 모임인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를 조직했다.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는 학교나 교육청의 기후생태 환경교육 관련 정책에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이 목소리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기후위기대응 교사실천단과 가족실천단을 운영해 기후생태 환경교육 과정과 교육실천 사례를 만들고 학교와 학생의 변화가 가정을 거쳐 지역사회로 퍼지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학생·교사·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관내 학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잠자는 서랍 속 자원캐기-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행사를 추진했다. 지난 4월 22일에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가톨릭환경연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시 134개 학교와 기관이 참여해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1.92t, 약 2만여 대의 폐휴대폰을 모았다. 폐휴대폰을 재처리해 얻은 자원은 콜탄 채굴로 서식지가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인 고릴라를 지키고 동아시아 지역 학생 교육을 위해 쓰이게 된다.

전방위적인 기후위기 생태환경교육 추진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인 삶으로 전환은 모두가 함께, 모든 것을 바꿔야만 가능하다. 인천시교육청은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기반 구축에 모든 부서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자원낭비 없는 자원순환 청사 만들기를 비롯해 ▶햇빛발전소 설치 ▶탈석탄금고지정 ▶채식급식 선택제 ▶학교숲, 텃밭 조성 및 교육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지리·환경적 특색을 살리면서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기후생태 환경교육을 펼치기 위한 학교별 프로그램 개발도 한창이다. 특히 중학교 1학년 학생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와 손잡고 개발했다.

인천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은 2학기부터 기후위기-자원순환-생물 다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 밖에도 환경체험 교육을 위한 기후위기-자원순환-생태 시범실천학교 70교, 생태치유프로그램 운영교 1교, 인천 관내 모든 학교의 환경동아리를 지원해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도성훈인천시교육감은 “앞으로도 환경재난, 기후위기를 알리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적 전환을 실천하는 생태 시민을 양성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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