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의식 넘쳐 감독끼리 언쟁|「인간기중기」2세 서찬호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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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심판부 앞서 삿대질>
○…이만기와 강호동의 백두급결승전은 선수뿐 아니라 팀간의 라이벌의식까지 동원된 말 그대로 숙명의 한판.
이날 강호동은 샅바를 잡는 손의 미끌어짐을 막기 위해 역도선수들이 쓰는 탄산마그네슘분말을 손에 바르고 나왔는데 현대의 황경수(황경수) 감독은 규정위반이라며 징계를 요구.
그러나 아마추어규정에는 탄산마그네슘사용 금지조항이 있으나 민속씨름규정에는 언급이 없어 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측의 김학룡(김학룡) 감독은 오히려 황감독 측의 지나친 항의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것.
급기야 이들 두 감독은 심판부 앞에서 삿대질을 하며 설전을 펼쳤는데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었다는 평가.

<몸무게만 1백34kg>
○…민속씨름 2세대가 승계할 90년대 모래판의 주역후보로 인간기중기2세 서찬호(서찬호·20·2m3cm·럭키금성)와 털보강사2세 안병래(안병래·일양약품)가 등장, 관심을 끌고있다.
기중기1세인 이봉걸의 같은 팀 후배로 키가 단 2cm 작을 뿐인 서찬호는 체중이 1백34kg으로 씨름선수 중 최중량.
현 배구국가대표인 하종화(하종화·한양대)와 진주동명고 배구동기생인 서찬호는 고2때 발목을 다쳐 운동을 그만두었는데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 친지소개로 럭키금성씨름단에 이봉걸의 연습상대선수로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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