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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물리친 울산, 23일부터 8인 모임 허용한다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 남구 울산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남구 울산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고리를 끊어낸 울산시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를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7월 1일부터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될 예정이다”며 “울산시는 시민 일상 회복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정부 안보다 조금 더 앞당겨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울산시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에 따르면 그동안 4인까지만 가능했던 사적모임은 8인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8인까지 예약과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

또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이 없으며 돌잔치는 16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백신접종 완료자는 인원 산정에서 제외된다.

다만 최근 목욕장·유흥주점 확진자와 접촉으로 산발적인 일상 감염이 이어지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울산시는 유흥시설·식당·카페 등 방역취약시설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어 울산시는 울산교육청과 협의해 28일부터 초·중·고 전 학년 전면등교를 한다.

울산에서는 지난 4~5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확진자 수가 폭증했다. 울산시는 단순한 증상만 있더라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냈다. 이런 노력으로 영국 변이의 연결고리를 끊어냈다.

송 시장은 “울산시 최근 1주일 평균 확진자는 6명 정도다”며 “앞으로도 확진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는 1일에는 개편안 1단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완벽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앞서 20일 발표한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고,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가능해진다. 비수도권은 새 지침이 적용되는 1일부터 곧바로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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