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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임대료, 재택근무, 음식배달…코로나 끝나도 남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4월 미국 LA에서 임대료 감면을 요구하는 팻말을 붙이고 차량 시위에 나선 시민의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해 4월 미국 LA에서 임대료 감면을 요구하는 팻말을 붙이고 차량 시위에 나선 시민의 모습. [EPA=연합뉴스]

코로나19에 활성화된 탄력 임대료, 재택근무, 음식배달 등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미국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최악으로 치닫던 기간 빈 매장을 채우고 임차인을 돕기 위해 적용했던 탄력 임대료 계약 등이 팬데믹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SJ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도입한 조치들을 지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재택근무는 일상적인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았고, 음식배달도 계속해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상당수 쇼핑몰은 일정 기간 임대료가 월간 매출과 연동하는 새로운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다. 봉쇄 사태에 소매점들이 타격을 입고, 공실률이 올라가자 나온 임대 형태다. 일상 회복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빈 점포가 많은 상황이라 쇼핑몰들이 임차인에 유리한 조건을 계속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세가 된 재택근무 형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보안회사 캐슬 시스템스(Kastle Systems)가 사무용 빌딩 2500여 곳의 출입기록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주요 사무실 직원 복귀율이 30%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WSJ은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데다 일부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무실 복귀를 가을 이후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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