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앞서 10차례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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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전=김현태기자】공주농협 현금수송차량 거액강탈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지난달12일 범인 박종구씨(34·대전시정림동294)를 검거한데 이어 3일 오후8시30분쯤 공범 윤관중씨(33·전과7범·대전시용운동340)를 서울청담동 프리마호텔 앞에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윤씨의 집에서 자기앞수표 3백만원짜리 24장 7천2백만원 등 수표 8천1백만원을 압수하고 윤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대전지검에 구속된 윤씨의 친구 김모씨(33)가 범인 윤씨와 항상 연락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서울로 데러가 이날 오후8시쯤 청담동 프리마호텔 앞에서 김씨를 만나러 나온 윤씨를 급습, 검거한 것이다.
윤씨는 경찰이 검거하려는 순간 달아나 경찰이 공포 4발을 쏘아 붙잡았다.
경찰수사결과 법인 윤씨는 지난달 12일 구속된 박종구씨, 수배 중인 최영도씨(35·안양시안양동857)등과 함께 87년6월17일 오전9시20분쯤 청주시 내덕동청주 신용협동조합 앞에서 청주 D금고 이사장 6천6백만원을 강탈했으며 88년12월4일 대전시대사동 농협대사동지점 앞에서 제일생명보험 7천9백만원을 갈취하는 등 86년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은행주변에서 금품을 강탈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경찰에서 박·최씨 등과 함께 범행 후 경기도성남시로 들어가는 국도에서 강탈한 현금 6억9천만원을 각각 2억9천만원씩 나눈 뒤 성남에서 헤어졌다고 말했다.
윤씨는 범행 후 당시 살고 있던 성남시신흥동 주공아파트 110동1504호에서 9월9일 부산시남산동959의5 처남 이모씨 집으로 이사했으며 같은 달 24일 다시 부산시남천동 부산삼익비치아파트216동102호로 이사하는 등 도피행각을 벌였으며 자신은 서울에 은신, 뉴서울·리베라·남서울 등 호텔을 전전하며 사우나와 극장관람 등을 하며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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