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친구 감금·가혹행위로 사망케한 20대 2명 구속영장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A씨를 감금해 살인한 혐의를 받는 C씨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가 있는 친구를 오피스텔에 가둬놓고 가혹 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2명이 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 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반성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 상태인 것을 확인했고, 몸에 가혹 행위의 흔적이 있는 것을 고려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 사람은 금전 문제로 동거를 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