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하태경, 여야 대선 적합도 3위·5위…이준석 바람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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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5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헌정사상 첫 30대 당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몰고 온 ‘세대교체’ 바람이 신진 세대의 약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권주자 가운데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다.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2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의원은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6.9%를 기록해 이 지사(31.7%)와 이 전 대표(13.1%)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9%), 김두관 의원·양승조 충남지사(1.5%), 이광재 의원(1.4%) 순이었다. ‘범여권 내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의견은 21.2%였다.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7.9%로 1위를 달린 가운데 홍준표 의원(10.8%)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뒤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5.2%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태경 의원은 2.6%로 그 뒤를 이으며 5위에 올랐다.

6위는 원희룡 제주지사(2%)기 7위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7%)가 각각 차지했다. 범야권 내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의견은 20.7%였다.

하 의원은 이번 주 중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으로, 야권 대권주자 조사에 하 의원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86학번인 하 의원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이지만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내 이준석계를 자임하며 이 대표를 공개 지원해왔다. 하 의원은 과거 이 대표와 함께 바른정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에 몸을 담기도 했다.

여야를 합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9.1%로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이 지사(26.2%)와의 격차는 12.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어 이 전 대표(12.3%), 홍준표 무소속 의원(5.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7%), 정 전 총리(2.6%), 심상정 정의당 의원(1.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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