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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부실이 빚은 예고된 인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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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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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고 현장 담당 건설업체의 안전불감증과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시공업체가 주의를 더 기울였다면 이번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믿기 힘든 소식”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일 텐데, 지금 유족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네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후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장 보고 오는 아줌마, 아들과 전화하는 아저씨, 학원 가는 학생들. 제가 매일 타는 버스에 탄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소식을 듣고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요. 건설업체가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없었을 일이라는 생각에 화도 많이 났고요.”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현장 관리만 잘했더라면 사고 나기 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아 더 슬프네요.”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

“재개발 구역에서 비교적 큰 5층 건물을 철거하는데 안전펜스도 제대로 안 쳐있었다는 게 놀랍다. 철거업체의 안전불감증이 애먼 사람들의 목숨만 뺏어갔네.”

“대로변에 위치한 건물 철거를 모래성 허물듯이 하다니, 안전의식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건가?”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 그래야 공사장에서의 관리 부실 문제가 해결되고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다.”

“예고된 인재네요. 직원들이 사전에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했어야죠. 안전펜스도 제대로 설치해야 했고요.”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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