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 42%가 "불가능"|코리아리서치 6대 도시 1,200명 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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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한반도의 통일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북한의 전쟁도발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코리아리서치센터(대표 박영준)에서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전주 등 6대 도시의 1천2백명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6대도시 시민의식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이전과 2백평 이상의 주택보유제한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하고 화장제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의견이 높았다.
우리 사회 6개 현안에 대한 국민의 여론조사결과를 정리해 본다.
◇통일전망=우리 국민들은 통일가능성에 대해 42%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있으며 10년 이내 통일은 22%, 21∼50년 내에는 16%가, 11∼20년 내에는 13%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여성(49%)이 남성(35%) 보다 통일에 대해 부정적이며 고령자(50대 54%)가 젊은이 (20대 40%)보다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있다.
◇전쟁도발가능성=우리 국민은 전쟁가능성(48%)과 남북대화 가능성(45%)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쟁도발가능성에 대해서는 15세 이상 19세까지의 청소년층(69%)과 50대(50%)가 크게 우려해 전쟁경험세대와 반공교육세대가 북한의 호전성에 대해 동질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북대화를 통한 통일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졸자와 생산직종사자 등 월생활비가 낮은 계층 등이 긍정적이며 기독교도들이 타종교신도보다 긍정적이다.
◇매장습관(화장)에 대한 견해=화장에 대해서는 반대(58%)가 찬성(42%)보다 높으며 찬성자중 여성(44%)이 남성(41%)보다 높았다.
그러나 불교신자가 기독교 신자보다 찬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종교와 상관관계가 없으며 고령자·대도시거주자·고소득층의 찬성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이전=남성(58%)이 여성(52%) 보다, 20대(61%) 가 다른 연령층보다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졸학력자(70%)와 생산·사무직종사자(65%)가 찬성률이 높으며 지역별로는 광주(68%) 부산(63%) 대전(62%) 전주(60%)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택지상한제도=2백평 이상 택지소유제한에 대해서는 찬성(71%)이 반대(29%)보다 월등 앞서며 저소득층·저학력층이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기탤런트순위=전 연령층에 고르게 1위는 최불암(18%), 2위 김혜자(8%), 3위 이덕화 (5%), 4위 고두심(4%) 순.
조사결과 TV탤런트는 MBC-TV가 KBS-TV에 비해 인기도가 높으나 10대들에게는 최불암·김혜자씨가 10위권 밖으로 랭크되는 현상을 보였다.

<김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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