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삼성 투수코치로 입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40)전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삼성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선씨는 지난 11일 밤 삼성 측과 연봉 1억2천만원에 2년간 투수코치로 계약했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를 마지막으로 국내 프로야구를 떠났던 선씨는 이로써 내년부터 '선코치'의 직함으로 승부 현장에 복귀한다. 선씨는 13일 오전 11시 삼성 서울사무소에서 입단식을 갖는다.

선씨는 지난 9일 두산과의 감독 협상이 결렬되자 "감독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바뀌었다.

코치로라도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리고 삼성과 LG, 두 팀에서 코치 제의를 받은 뒤 김응룡 삼성 감독의 설득과 삼성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으로 삼성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임기가 아직 2년 남아 있는 김응룡 감독은 "삼성이야말로 너의 꿈을 펼치는데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며 선씨를 강력히 설득했다고 한다. 삼성은 선씨의 코치 수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감독직을 제의해 팀을 맡길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씨와 함께 82년 세계선수권 우승의 주역이었던 한대화 동국대 감독도 타격 코치로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