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정수기 판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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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식수 원 오염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깨끗한 물을 구하겠다는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자 시중에 무허가 불량정수기가 판을 치고 실제이상의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 (임운윤 부장검사· 정대원 검사)는 30일 무허가로 불량이온정수기 15억 원 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동보 물산 대표 강우성 씨 (22·서울 성수동2가)와 이온 정수기의 효능을 실제보다 과장 광고해 시중가보다 2배나 비싼 값에 팔아온 탑 엔터프라이즈 대표 이상선 (41· 서울상도2동 27) 한중 인터내쇼날 대표 조중현 (37· 서울월계1동436) 씨 등 모두 3명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의료용구판매업등록을 받지 않고 이온 정수기를 판매해온 롯데·신세계· 현대· 미도파 . 뉴코아 등 서울시내 5개 유명백화점 13개 본·지점과 3만여 대 43억여 원 어치의 이온정수기를 관계당국에 등록치 않고 판매해온 동양 프라자 대표 이상표 씨 (47· 서울 여의도동 수정아파트A동)등 무등록 판매업자 3명 등 모두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동보 물산 대표 강씨는 보사부로부터 의료용 물질생성기 제조허가를 받지 않은 채 6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군포시 자신의 공장에서 불량이온정수기인「이온스타」 5천64대 시가 18억 원 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혐의다.
함께 구속된 이온정수기판매업자 이·조씨는 이온정수기가 암·당뇨병은 물론 AIDS예방에도 효능이 있다는 내용의 과대 광고를 내 1월부터 지금까지 각각 6천9백58대 (시가 19억 원) 와 7천5백20대등 모두 38억여 원 어치를 팔아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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