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이경규에 이용 당한 적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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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BS2 간판 오락프로 '상상플러스'에 이경규가 출연하자 MC 이휘재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듯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이휘재는 "제가 FD시절, 나는 개그맨이 될 거라고 떠들고 다녔다. 어느날 대선배 이경규씨가 부르더니 복도에 무언가를 설치해놓고 읽어 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읽었더니, 얼마후 영화 '복수혈전'(이경규 제작, 감독, 주연)에 그 장면이 고스라니 담겨 있더라. 얼떨결에 공짜로 영화에 출연해줬는데 이경규씨는 출연료는 커녕 영화표 한 장도 주지 않아 내 돈 주고 영화를 봐야만 했다."며 과거 이경규에게 이용(?)당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조이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어 이휘재는 "이런 일도 있었다. 한번은 이경규씨가 군부대에서 촬영할 일이 있었다. 근데 단역으로 출연할 병사가 없어 나를 부르더니 '이번에 이 역을 하게 되면 무조건 뜬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그 말에 혹해 출연하겠다 했더니, 군인역하기엔 머리가 너무 길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앞뒤 잴 것 없이 실제 군인들보다 더 짧게 머리를 깎았는데 어이없게도 허가가 안나 촬영이 취소되었다."며 억울했던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야기가 끝나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고 이경규는 "그 때 이휘재씨의 그 모습을 보고 '뭐가 될 놈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 않느냐"라는 말로 상황을 수습했다.

이 날 방송에는 휴가 간 노현정 아나운서 대신 신입 최송현 아나운서가 출연해 MC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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