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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몸 좀 가렸으면···" 남미 발칵 뒤집은 女 시의원의 노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트니스 강사 출신 아르헨티나 여성 시의원이 과도한 노출로 동료 의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칸델라 인스타그램 캡처

칸델라 인스타그램 캡처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지방도시 살타의 현역 시의원 칸델라 코레아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익명의 한 시의원은 "제발 좀 (몸을) 가렸으면 좋겠다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런 메시지가 그녀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료 시의원들이 문제로 삼은 건 칸델라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이다.

20만 팔로워를 지닌 칸델라는 평소 자신의 의정활동 내용과 함께 노출 사진을 꾸준히 올렸다.

칸델라 인스타그램 캡처

칸델라 인스타그램 캡처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속옷만 착용한 사진, 샤워 뒤 가운을 걸친 사진 등이다.

동료의원은 "시의회의 품위와 직결된 문제라고 본다"면서 "노출이 심한 사진을 보면서 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칸델라는 "일상의 삶을 이어가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변하지 않는 게 오히려 시민들에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반박했다.

칸델라 인스타그램 캡처

칸델라 인스타그램 캡처

피트니스 강사 출신인 칸델라는 2018년 시의원에 당선됐다.

당선 이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노출이 심한 사진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해왔다.

그가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로는 정치 메시지와 노출 사진이 뒤섞이게 됐다.

칸델라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시 의정 활동 중 하나인 아동비만에 대한 공익적 관심사 지정 결의안 내용을 올렸다.

이 게시물만 보면 평범한 정치인의 인스타그램이지만, 게시물 앞뒤로 그녀의 수영복 사진들이 진열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칸델라는 동료 의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회가 강요하는 선입관을 깰 필요가 있다"면서 "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시비를 걸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칸델라는 올해 10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시의원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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