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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심장 국가표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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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뇌졸중.심장병의 정확한 진단을 돕기 위해 정부가 한국인의 혈관.심장과 관련한 국가 표준을 만들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국가참조표준센터'를 설치하고 한국인 특성에 맞는 심혈관 표준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참조표준이란 사람의 혈관벽 두께나 심전도 또는 식물유전자 같은 과학기술 데이터를 국가가 공인한 것으로 의료장비나 의복.자동차 설계 등에 고루 쓰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이 숨지는 원인 중 심혈관 질환이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미국.유럽인의 심혈관 표준을 수입해 분석기준으로 활용하다 보니 한국인 체형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한국인 심혈관 표준을 만들어 목 혈관벽 두께 측정과 심전도 검사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산자부는 일단 민간기업.평가원 등을 데이터센터로 지정해 참조표준 개발을 맡기고 이를 공인할 계획이다. 산자부 김진태 표준품질팀장은 "미국.독일.일본 등은 1960년대부터 참조표준을 개발해 고가에 팔고 있다"며 "한국도 2010년까지 50개 분야의 참조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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