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06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해 국방부가 1일 일본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와 독도의 영토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기술했다"며 "주한 일본 국방무관인 스즈키 히로시 대령을 오늘 국방부로 소환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관련 내용을 삭제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일본 무관을 불러 엄중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또 방위백서에서 지난 4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 탐사를 추진한 것을 기술했다. 이에 대해 김규현 국방부 국제협력관은 "일본 정부가 부당한 독도 영유권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관련 내용의 삭제를 요구했다.
우리 측의 항의에 대해 스즈키 대령은 "잘 알겠다"며 "한국 측의 항의를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