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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수납, 5~7 조명…코로나 잊게 하는 7가지 인테리어 비법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집·살림’ 분야 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카테고리의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2019년 대비 40.6%나 성장했다. 특히 정리·수납 가이드 책의 인기가 많았는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늑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스웨덴의 인테리어 전문가 프리다람스테드는 저서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에서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이야말로 미뤄뒀던 인테리어 문제를 손 볼 적당한 시기라고 말한다. 가뜩이나 집 밖의 불확실성과 혼란이 가중됐는데, 실내마저도 어지러운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보다 편안하게 보내기 위한 7가지 인테리어 단계를 제안한다.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락한 집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책사람집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락한 집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책사람집

① 2:8 수납의 원칙

물건의 80%를 숨기고 20%만 보이게 하라는 의미다. 80%나 숨겨야 한다면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일단 따라 하다 보면 수납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붙박이장 같은 폐쇄형 수납 공간과 책장 같은 개방형 수납 공간의 비율도 8:2 정도가 좋다. 발길이 자주 머무는 곳에 수납공간을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창문처럼 시선이 자주 향하는 방향에는 되도록 수납공간을 두지 않는다.

② ‘시각적 소음’을 해결하라
방을 빙 둘러보면 시각적으로 우리의 정신을 어지럽히는 가구나 소품이 있다. 색상 모양 등에서 통일감이 없거나, 위치가 거슬리는 가구나 소품 등이 해당한다. 작은 소음도 계속 되면 거슬리듯이 시각적 소음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편이 낫다. 그대로 놓아두면 영원히 피곤하다.

③ 식물을 활용하라
살아있는 식물은 주로 인공 소재로 이루어진 공간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특히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자란 식물은 마치 그 곳의 터줏대감처럼 어우러져 공간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쉽게는 덩굴 식물을 책장이나 유리 장식장, 선반의 위에서 아래로 감겨 내려오게 하거나,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소파 테이블이나 서랍장 위에 보기 좋은 정물로 사용해보자. 큰 식물이 부담스러울 때는 작은 식물 여러 개를 활용한다. 이때 식물을 일렬로 늘어놓기 보다 테이블이나 단상 등을 활용해 높낮이에 변화를 주면 공간이 한층 역동적으로 보인다.

침구만 잘 정돈해도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을 만들 수 있다. 양쪽이 거울을 비춘 듯 같은 모양의 '거울 대칭'법을 활용해 정돈한 침실. 사진 책사람집

침구만 잘 정돈해도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을 만들 수 있다. 양쪽이 거울을 비춘 듯 같은 모양의 '거울 대칭'법을 활용해 정돈한 침실. 사진 책사람집

④ 정돈된 침구의 비결
침실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침대만 잘 정돈해도 한층 아늑한 침실을 만들 수 있다. 침대보는 이불이나 베개와 톤을 맞춰 통일감을 준다. 더블 침대라면 베개를 여러 개 두어 안락한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잘 정돈된 느낌을 살리려면 침대를 반으로 갈랐을 때 양쪽이 똑같은 모양으로 존재하도록 ‘거울 대칭’법으로 배치하는 것이 요령이다.

⑤ 깔개를 활용하라
러그나 카펫 등 깔개을 활용하면 손쉽게 공간의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깔개는 그 위에 놓인 가구의 크기와 형태를 고려해 선택한다. 둥근 식탁에는 둥근 깔개나 정사각형 깔개가, 직사각형이나 타원형 식탁에는 직사각형 깔개가 적합하다. 소파와 테이블 밑에 깔개가 놓인다면 가구보다 넉넉한 크기가 보기 좋다. 단, 소파를 벽에 붙인다면 소파의 앞쪽 다리가 깔개 위에 놓이는 정도의 크기면 충분하다.

깔개는 가구와 공간의 크기에 좌우된다. 가구를 포용하되, 벽에선 적어도 20~45cm의 여유 공간을 둔다. 사진 책사람집

깔개는 가구와 공간의 크기에 좌우된다. 가구를 포용하되, 벽에선 적어도 20~45cm의 여유 공간을 둔다. 사진 책사람집

⑥ 여백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인테리어를 할 때 가구와 소품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만큼이나 ‘비움’에 대한 계획도 중요하다. 바닥이나 벽면에는 빈 곳이 꼭 필요하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해도 소품 전체로 공간을 도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거실이나 방, 부엌에 빈 곳을 설정 한 후 해당 여백 공간에 빛과 그림자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연출하면 한층 멋진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⑦안락함 만드는 조명의 조건
조명이 없이는 아늑함도 없다.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북유럽 기준, 일반적으로 ‘5~7 규칙’으로 공간마다 보통 5개 이상의 조명을 사용한다. 기본 조명은 하나여도 독서등 같은 작업 조명이나 한 부분만 비추는 부분 조명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식이다. 다양한 조명을 적절히 배치하면 넓게 트인 공간도 아늑하게 디자인 할 수 있다. 다만, 조명 장치를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중점을 둔다. 적절하지 못한 조명으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조명 높이도 중요하다. 최근 국내서도 많이 사용하는 식탁 위 펜던트 조명은 식탁 상판 위로 최소 50cm 이상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공간이 하나라고해서 하나의 조명 단위로 보지 말고, 각각의 구역이 분리될 수 있도록 조명을 설계한다. 사진 책사람집

공간이 하나라고해서 하나의 조명 단위로 보지 말고, 각각의 구역이 분리될 수 있도록 조명을 설계한다. 사진 책사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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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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