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다이어트 예쁘게, 탄력있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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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별로 좋지않아서인지 올 여름에는 미니스커트가 대 유행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짧은 치마의 여성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 드러나는 몸매는 천차만별이다. 말라 보여도 종아리에 알이 크게 배기거나 허벅지만 두꺼운 경우, 다리는 전체적으로 날씬한데 발목만 두껍다면 미니스커트를 입었을 때 늘씬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하체 비만 체형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는 결코 쉽지가 않은 패션이다. 젊은 여성들이 즐겨입는 스키니진(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도 마찬가지다. 다리가 늘씬하고 예뻐야 옷이 더욱 빛을 발한다.

#남성은 복부, 여성은 하체가 에너지 저장 창고

우리나라 남성은 대부분 복부 비만이, 여성은 하체 비만이 고민거리다. 성별에 따라 지방이 쌓이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은 에너지 저장원으로 사용하는 양보다 음식 등으로 섭취하는 에너지가 많으면 몸에 저장된다.

예 성형외과의 반재상 원장은 "살이 찌면 1차적으로 에너지 저장 창고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보통 남성은 복부가, 여성은 엉덩이.허벅지 등의 하체가 에너지 저장 창고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그 성향이 심해 말라 보여도 하체비만 체형이 많다"고 말했다. 살이 찌면 허벅지부터 살이 찌는 사람은 허벅지가 자신의 에너지 저장 창고란 이야기다. 에너지 저장창고에 지방이 다 차면 그 뒤에 다른 곳에 지방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이것은 살이 빠질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곳의 지방이 연소된 후 맨 마지막에 자신의 에너지 저장 창고의 지방이 빠진다.

#다리만 날씬하게 만드는 다이어트는 없다

"하체 비만형의 사람이 다리를 날씬하게 만들고 싶어 다이어트를 한다면 전신의 살을 다 빼고 난 뒤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대 중반 이후의 여성이 그 정도로 다이어트를 하면 피부 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빼고 싶지 않은 부위의 살이 다 빠져 볼품없어 보일 수 있다"며 하체만의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는 힘든 일이라고 반 원장은 지적했다.

미끈한 다리를 만들기 위해 경락 마사지나 하체 집중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식사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아니면 바로 다시 살이 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반 원장은 "다리 부위의 지방 세포수를 줄여주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다리 살이 안 빠진다면 지방 흡입술이 마지막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위별 지방흡입술로 예쁜 다리 만들기

예쁜 다리는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보통 전체적으로 살이 없으면서 무릎과 발목이 잘록하고 종아리에 갸름하고 탄력 있는 근육이 있는 것을 말한다.

지방 흡입술은 다리의 지방을 원통형으로 돌려가며 빼기 때문에 전체적인 다리 둘레가 줄어들고 모양을 예쁘게 잡을 수 있다.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지방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면 시각적인 효과가 더 크다.

허벅지는 지방이 많은 곳으로 지방 흡입술이 반드시 필요한 부위다. 개인에 따라 다르나 원래 지방층이 두꺼운 사람은 1회 수술로 2~3 인치를 줄일 수 있다. 종전 지방 흡입 후 표면이 두툴두툴해 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즈음은 레이저 지방 흡입술로 지방을 용해하고 수술 후 주사 등으로 표면의 미세지방을 없애줘 걱정할 필요 없다. 수술 후 2~3주 후부터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3개월이 지나면 부기가 대부분 빠진다.

종아리는 지방층이 얇고 근육이 발달해 있어 지방 흡입술 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지방층이 얇은 만큼 한번 수술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방이 없고 근육만 발달한 경우는 근육 퇴축술이나 고주파 또는 보톡스 치료를 한다. 근육 퇴축술과 고주파 수술은 1회 시행으로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나 1~3개월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반해 보톡스는 부작용이 없으나 2~3회 정도 맞아야 하고 효과가 적으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이 찔 수 있다. 무릎과 발목은 지방 흡입술을 하지 않으면 예뻐질 수 없는 대표적인 부위다. 지방흡입술은 모양을 잡아줘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 운동으로 탄력 보강

반 원장은 "지방 흡입술을 하면 지방세포 자체를 없앤 것이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적다. 식사 조절로 체중만 유지하면 날씬한 다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 기계를 통한 압박 마사지 처리를 해주긴 하지만 다리에 탄력을 주기 위한 운동은 필수다. 수술 시 늘어난 피부를 조여주는 처리도 해주긴 하지만 본인이 운동으로 탄력을 만들어 줘야 한다. 다리 스트레칭과 자전거 타기, 가볍게 걷는 운동이 좋다.

평소 하이힐을 신는 것도 다리 모양을 다듬을 수 있는 방편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가 전체적으로 긴장돼 근육이 발달되고 에너지 연소가 활발하게 일어나 근육 위에 있는 미세 지방이 녹아 시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체비만의 원인, 변비

전신 비만과 달리 하체만 비만한 사람들에게 변비는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오랜 시간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는 복부에 탄력이 없고 지방이 쌓이기 쉬워 장의 활동이 느려져 변비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변비는 평상시보다 배변의 횟수와 양이 줄어들고 변이 굳어져 쉽사리 배출되지 못하는 증상으로, 특히 신경이 예민한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변비는 운동부족, 폭음이나 폭식, 편식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섬유질과 수분섭취가 적은 경우에 나타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식사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대장의 원활한 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에 걸리면 노폐물을 운반하는 림프액이 많이 흘러가는 림프절이 있는 서혜부를 압박해 이 부분에 불필요한 수분이 고여 다리가 굵어지게 된다. 또한 장내 오랫동안 음식물이 머물러 있으면 그만큼 장벽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섭취 에너지가 많아진다. 이와 함께 독소가 체내에 흡수되어 건강이 저하되고 몸이 무거워져 운동부족을 일으킴으로써 더욱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허벅지 - 지방이 많다. 지방 흡입술로 교정한다. 대용량 지방 흡입술이 효과가 좋다.

○종아리 - 지방층이 얇고 근육이 발달돼 있다. 지방 흡입술과 근육 퇴축술, 보톡스 주사를 시행한다.

○발목 - 지방이 조금만 있어도 보기 싫어지는 부위다. 지방 흡입술로 처리한다.

도움말=예 성형외과 02-562-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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