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랜D]손맛까지 카피하는 로봇 요리사...푸드테크의 진화

중앙일보

입력

트랜D

트랜D’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최근 식당이나 카페에서 서빙 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로봇 팔이 커피를 내리거나 치킨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에 더해 코로나 19가 푸드테크 대중화를 앞당긴 모습입니다. 로봇과 인공지능 등 기술이 푸드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푸드 테크

최근 푸드 테크에서 주목받는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조리 영역,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이 음식을 전달하는 배달 영역, 인공지능 학습을 통한 새로운 음식 레시피 개발과 개인 맞춤형 음식 정보 제공 등의 콘텐트 영역입니다.

로봇이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은 더는 낯설지 않습니다. 로봇 바리스타가 원두의 특성에 맞춰 정확하게 계량하고 커피를 추출합니다. 로봇이 커피를 분쇄하고 만들면 다른 직원은 다른 음료를 만들거나 고객을 응대합니다.

피자를 만드는 로봇 요리사

피자를 만드는 로봇 요리사

치킨을 조리하는 로봇도 등장했고, 피자를 만드는 데 일손을 보태기도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담아 로봇에게 건네면 로봇이 국수를 삶아 그릇에 담아 내놓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인간 요리사보다 5배 빠른 속도로 초밥을 만드는 로봇도 등장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로봇 요리사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맡아 인간 요리사를 돕고 요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확한 용량과 레시피에 따라 오차 없이 요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배달하고 서빙하는 로봇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반의 배달, 서빙 로봇도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직원과 손님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스로 최적화된 경로를 찾습니다.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로 테이블을 비롯한 각종 장애물을 피해 고객을 찾아갑니다.

로봇 서빙 로봇

로봇 서빙 로봇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새로운 음식 개발과 맞춤형 요리도 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로봇 요리사에게 지시하면, 여러 유형의 고객에게 맞는 레시피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해 레시피를 공유하고 요리를 배우는 콘텐트도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요리 재료를 말하면 인공지능이 이에 맞는 음식과 레시피를 제안합니다. 재료의 양이나 조리 시간 등을 질문하고 대화하며 요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맛집 검색이나 배달 음식 주문까지 가능해 인공지능 스피커가 주방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손맛까지 카피하는 로봇 요리사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맛있는 요리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별 최근 주문 이력에 따라 식사와 음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이미 여러 기업에서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지능형 푸드 추천 시스템은 다른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추천과 마찬가지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미래에는 로봇 요리사가 단순히 요리 과정만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계량과 조리 능력을 뽐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요리 재료에 담긴 성분과 구조 등을 학습하면, 방대한 데이터로 새롭고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를 학습해 같은 맛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삼성전자의 AI기반 봇셰프(Bot Chef)

삼성전자의 AI기반 봇셰프(Bot Chef)

인공지능과 로봇 요리사가 항상 같은 맛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언제나 일정한 맛을 찾는 고객과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 체인점 등에게는 최고의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개인별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하면 같은 식당이라도 고객의 입맛에 따라 맛의 차별화도 가능합니다.

조리부터 배달,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이르기까지 향후 로봇과 인공지능이 만들어 갈 푸드 테크의 변화는 무궁무진합니다. 과연 로봇 요리사가 사람의 ‘손맛’까지 구현할 수 있을지 로봇의 요리 실력이 궁금해집니다.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SK플래닛, 한국IBM 등에서 근무했다. 뉴욕대학교에서 기술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인공지능·블록체인 등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경제와 산업에 대한 3권의 책을 펴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