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ㆍ치과 아말감 사용제한 추진

중앙일보

입력

형광등과 온도계(또는 압력계), 치과용 아말감 등 수은 함유 제품은 제조ㆍ수입ㆍ사용이 금지 내지 제한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국민 혈중 수은농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 형광등과 건전지 등의 수은 함유량과 전량 수입되는 수은 유통량을 전면 조사, 수은함유 표시를 의무화하고 저수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재질을 대체토록 유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서민들이 주로 애용하는 치과용 아말감의 경우 대체물질 사용시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복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수은 외 의료 대체품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수은 섭취량은 18.8㎍으로 주로 어패류 등 식품(18.7㎍)과 공기와 물, 토양을 통해 축적되는데 미국과 독일 등에 비해 5-8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심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수은은 연평균 18t 가량이 유통되고 있는데 금과 은 등 귀금속 추출, 형광등(연 생산ㆍ수입량 1억6천100만개), 온도나 압력 등 계측기(연 72만개), 가전제품, 전기기기, 치과 의료용 재료(연 1.4t) 등에 사용된다.

수은 대기 오염도는 0.0069㎍/㎥으로 미국 0.001~0.003㎍/㎥에 비해 최고 6배 이상으로 높고, 수은 토양 오염도는 공단 배출수 인근이나 하천 퇴적물이 많은 지점에서 최고 7.8㎎/㎏으로 미국 기준 농도(1㎎/㎏)보다 훨씬 높았다.

발전소와 소각장, 시멘트 소성로, 제철소 등 산업시설에 대한 배출량 조사를 실시하며 최대 배출원으로 꼽히는 화력발전소(연 8.63t)의 수은 배출허용 기준을 5㎎/㎥에서 0.1㎎/㎥로 강화하고 배출 총량제 도입 등 총량 삭감 계획이 추진된다.

주요 하천과 연안에서 잡히거나 수입된 어패류 수은 농도(2008년까지)와 농산물 수은 오염실태(2009년까지),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 장소의 수은 오염실태(2007년까지)를 조사, 수은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3년마다 국민 혈중 중금속 조사를 실시하고 임산부와 어린이 등 민감 계층에 대해 어패류 등 섭취 권고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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