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응원 안전사고 187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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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3회에 걸친 월드컵경기 거리응원 때 토고전 44건, 프랑스전 52건, 스위스전 91건 등 모두 187건의 안전사고가 서울시내에서 일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총 120여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이번 응원전에는 소방차량 424대 및 소방공무원 1천995명이 투입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안전사고 내용별로는 두통(34명), 찰과상(29명), 타박상(24명), 염좌(15명) 등이 많았다.

이중 20대 남자 1명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환자가 5명 더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신속한 응급조치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겼다.

연령별로는 20대(87명), 10대(41명), 30대(21명)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20대 여자(47명)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찰과상 등 부상을 입은 10세 이하 어린이들도 8명이나 돼 거리응원 때 어린이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서울광장이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드컵경기장 40명, 우장산축구장 14명 순이었다.

방재본부 관계자는 "승부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응원이 격렬해지고 부상자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심장이 약한 사람 등은 거리응원 때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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