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예보] 장마철엔 무좀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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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다. 장마철의 평균 습도는 80~90%나 돼 병균 증식이 활발하다.

특히 식중독의 위험이 커진다. 습도가 80% 이상이면 기온이 25도만 돼도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진다. 식중독의 주증상은 식사를 한 뒤 몇 시간 안에 토하고 설사를 하면서 배가 뒤틀리듯이 아프다. 주로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있던 포도상구균이 원인이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거나 식사를 할 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는 것이 필수다.

이질.장티푸스 등 각종 장염도 흔하다. 장염을 예방하려면 음식과 물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과일도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다. 햄버거처럼 다진 고기는 속까지 푹 익혀야 한다. 또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음식물은 미련 없이 버리자.

장마철엔 곰팡이 피부병도 기승을 부린다. 무좀이 대표적인 예. 곰팡이를 퇴치하려면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항(抗)진균제를 충분 기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예컨대 무좀 환자는 귀가 후 5분간 발을 물에 담근 후(소금기 제거) 비누로 깨끗이 씻고 말려야 한다. 신발은 세 켤레 이상을 번갈아 신으면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통상 피부 무좀 치료는 무좀 연고를 2~3주 바르거나 1주간 먹는 항진균제를 병행하면 낫지만 손톱.발톱에 생긴 무좀은 먹는 무좀약을 2~3개월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본다.

각종 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 있을 경우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한다. 찬 공기가 실내 습기를 응축시켜 습도가 낮아진다. 난방으로 습기를 제거할 때는 집을 따뜻하게 한 뒤 선풍기 등으로 실내공기를 외부로 뽑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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