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군만두 봉지 뜯었더니···작업자 이름 적힌 고무장갑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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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한 냉동만두 제품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시정명령 처분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YTN사이언스 유튜브 캡처]

대기업의 한 냉동만두 제품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시정명령 처분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YTN사이언스 유튜브 캡처]

대기업이 만든 냉동만두를 구입한 소비자가 포장 속에서 고무장갑을 발견하는 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시정 명령 처분을 내렸다.

13일 전북 남원보건소 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말 '백설납작군만두' 냉동만두 제품을 구입했다. 이 만두는 CJ제일제당의 남원시 인월면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A씨가 제품을 개봉하자 안에는 냉동만두와 함께 고무장갑이 들어 있었다. 고무장갑에는 작업자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글씨까지 쓰여 있었다. 이 이물질은 해당 공장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B씨의 고무장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동 포장 단계 바로 전 단계에서 작업자가 고무장갑을 벗어 뒀는데 포장기에 고무장갑이 빨려 들어가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규모 업체의 공장에는 금속 탐지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고무 재질의 장갑은 확인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 6일 현장 실사 이후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CJ 측은 작업자의 고무장갑을 금속 자성이 있는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장에는 식품위생법 7조 위반이 적용돼 시정 명령 처분이 내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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