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짧아도 살을 누르면 3cm 깊이의 상처 생겨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입원 3일째인 22일 박창일(사진)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술 경과 등을 설명했다. 그는 "박 대표가 어제부터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마음 상태는 많이 안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최장 상처 깊이가 3cm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검찰에서 연락이 있었나.

"진료 과정에 대해 물어봐 답해줬다."

-어떤 것을 말했나.

"언론에 말한 것들과 똑같다."

-검찰 브리핑을 봤나. 제일 깊은 상처가 과연 3cm였는지의 문제에 대해선.(※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인 이승구 서울 서부지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칼끝이 많이 나온 건 아닌 것 같다. 그 정도 칼날에 그 깊이가 되는지…. 국과수에서 감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범인이 사용한 문구용 칼은 손가락으로 칼집에서 빼서 쓰게 돼 있는데 실제로 뺀 길이가 3cm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설명했다."

-검찰 질문에 대해 반박했단 소린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알겠지만 살은 누르면 들어가게 돼 있다. 손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가.(※칼이 살을 누르면서 찌르면 짧은 칼날이라도 실제 살에는 칼보다 깊은 상처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진에 보이듯 박 원장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오른쪽 뺨을 눌러 보였다)

-진통제는.

"항상제 주사만 맞고 있고, 진통제는 필요할 경우에만 조금 먹는 걸로 하고 있다. 본인이 약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통증을 자주 호소하면서도 될 수 있으면 참겠다고 하더라."

-면회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식사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무래도 원기라도 좀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미루고 있다."

-퇴원은.

"입원한 토요일을 기준으로 1주일 후 정도로 생각하지만 상처가 침샘을 건드렸기에 (그때 가서) 퇴원할 수 있는 컨디션인가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상처에 박았던 심을 뺐다고 했는데.

"상처를 꿰맨 후 침이나 출혈 등이 상처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그게 심이다. 안 그러면 염증이 생긴다. 그걸 뺀 거다."

-흉터는 언제쯤 다 없어질까.

"(이 대목은 주치의가 답변) 없어질 수는 없다. 남긴 남지만 안 보인다면 다행이고…. 추가 성형을 할 것인지 여부는 6개월 후에나 알 수 있다."

-말하는 것은.

"사실 지금도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알다시피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손상됐는데 (말을 하면) 상처가 아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에 못하게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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