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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력 차기주자 윤석열에 아무말도 안 하는 게 바람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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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인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의 덕목과 관련해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은 제가 과거에도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답은 늘 같다. 우선은 시대정신과 함께해야하고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가 발전해 나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진정한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강물에도 포말 같은 흐르는 민심이 있는 반면, 강 바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도 있다”며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고 시대정신을 개인적인 통찰력을 통해서 시대정신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공감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국민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대정신을 추진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 설정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하더라도 그 과제는 속도라든지 실천방법이라든지 여러가지 면에서 국민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중용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이 현직에 있으며 정권과 갈등을 빚던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윤 전 총장 질문을 받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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