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 발생률, 30년동안 변화없어

중앙일보

입력

제1형(소아)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률이 지난 30년동안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조지아 팜비앙코 박사는 의학전문지 '당뇨병(Diabete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피츠버그 제1형당뇨병합병증역학조사(EDC)'에 참여하고 있는 제1형 당뇨병 환자 901명을 대상으로 3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당뇨성망막증, 신장기능장애 발생률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당뇨병 진단 후 25년이내 사망률은 1950년대에 진단된 환자가 1970년대에 진단된 환자에 비해 5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에 발병한 환자일수록 사망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팜비앙코 박사는 말했다.

팜비앙코 박사는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제1형 당뇨병은 작은 혈관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심혈관같은 큰 혈관에는 신경을 쓰지않아왔다고 밝히고 당뇨병의 3대 합병증 발생률이 변함이 없다는 것은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팜비앙코 박사는 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1형 당뇨병 치료지침은 대부분이 성인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은 발병과정이 다른 서로 별개의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1형 당뇨병의 합병증 중 어떤 것은 제2형 당뇨병에는 없고 이와 반대로 제2형 당뇨병의 합병증 중 어떤 것은 제1형 당뇨병에는 없다고 팜비앙코 박사는 지적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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