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리모델링] 땀 & 암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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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체온조절과 배설.분비 작용이다. 200만~400만 개의 땀샘으로 적정 체온을 유지하면서 체내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한다. 하루에 흘리는 땀은 600~700㎖ 정도. 운동을 하면 2000~3000㎖까지 늘어난다. 문제는 긴장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땀이 많이 나고, 심지어 냄새까지 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생활이 불편한 것은 물론 주변사람 눈치를 살피기 바쁘다. 땀에는 두 종류가 있다. 에크린 샘에서 나는 맑고 투명한 땀과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농도 짙은 땀이 그것이다. 소위 겨드랑이 암내로 불리는 악취는 후자에서 나오는 땀이 원인을 제공한다. 땀의 구성성분인 단백질.지질 등이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 관리 포인트

■ 얼굴: 중년여성은 여성호르몬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나 술을 자제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율신경실조인 사람은 안정이 우선이다.

■ 겨드랑이: 청결하게 자주 씻은 뒤, 바로 뽀송뽀송하게 말려준다. 증상이 가볍다면 탈취제와 함께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항생제, 또는 살균제가 함유된 약용비누, 포르말린 희석액을 사용한다.

■ 손.발: 손이나 겨드랑이엔 하루 한번 바르는 제제도 나와 있다. 발바닥 땀은 무좀을 동반하므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민간요법으로 현미나 사과식초가 세균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 의학적 치료는

리포셋 흡입술, 고바야시 절연침, 보톡스 등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해 자신에 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리포셋은 겨드랑이를 3㎜ 정도 째고 작은 금속관을 집어넣고 지방흡입술처럼 땀샘을 정교하게 빨아들이는 치료방법. 한 번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고바야시 절연침은 가는 침을 모낭에 삽입한 후 미세 전류를 통하게 하는 것. 모낭과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해 영구제모 효과도 있다. 다한증엔 보톡스가 유용하다. 간편하고 빠른 치료효과를 보는 대신 효과가 6개월 정도만 유지되는 것이 흠이다.

◇도움말.자료=영등포 고운세상피부과 임현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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