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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바다 위 유전될 것…정부가 앞장서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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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은 바다를 품고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울산시가 추진 중인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사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남구 테크노산단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에 참석해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지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영국과 포르투갈이 상용화에 성공했고,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등이 대규모 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세계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지반에 뿌리를 내리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깊은 바다에 설치가 가능하며 먼 바다의 강한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울산의 바다는 수심 100m에서 200m의 대륙붕이 넓게 분포해 있으며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경제성이 높고, 인근 원전과 울산화력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앞장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돼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거친 파도와 바람 너머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울산의 도전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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