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불가 판정

중앙일보

입력

미 식품의약국(FDA)은 20일(현지시간)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DA는 보도자료에서 "FDA와 보건 관련 다른 기구들은 미국에서 치료용으로 마리화나의 의료사용을 지지할만한 확실한 과학적 연구가 없고, 일반 의료용도로서 마리화나의 효율성,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동물 및 인간 데이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여러 주들이 마리화나의 의료 목적 사용을 허가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FDA는 '이 조치들은 FDA 승인 절차의 엄격한 과학적 정밀 조사를 확보하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증명하려는 노력과 부조화하다'고 밝혔다.

FDA의 이 입장은 국립 과학 아카데미 산하 메디슨 연구소의 1999년 발견과 배치된다. 당시 연구소는 '마리화나'의 활성 성분이 잠재적으로 고통 완화, 구역질, AIDS로 인한 식욕부진 및 기타 증상에 효과있으며 의료 치료용으로 실험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담당 이사인 브루스 머켄은 20일 'FDA가 완전히 정치적이라는 증거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이것이 그 증거다. 이것은 과학적 성명이 아니라 정치적 성명'이라고 말했다.

머켄 이사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격렬히 반대하는 공화당 마크 사우더(남 인디애나주) 의원이 FDA에 성명을 내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원 의약 정책관련 정부 개혁 소위 의장인 사우더의원은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장려는 회복용으로 마리화나 사용을 정당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연구들은 지속적으로 마리화나가 의료용으로 적합하다는 개념을 부정했는데 왜냐하면 마리화나 사용이 집중력, 기억력, 폐기능, 면역 시스템 등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DA 성명은 '현재 마리화나 흡입이 해롭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마리화나 흡입 대체용도로서 비슷한 효과를 내는 FDA승인 대체 치료약이 있다'고 밝혔다.

머켄 이사는 이에 대해 '마리화나가 암환자, 다양한 경변 환자, AIDS환자에 효과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마리화나가 구역질, 구토, 기존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증상과 고통 완화에 효과있으며 다른 약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데 과학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FDA가 이 모든 증거를 무시한다는 게 당황스럽다'.

WASHINGTON (AP)/김양희(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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