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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지라이·비리아식…외국인 입맛 잡은 辛라면 479개 레시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라면을 먹으며 인증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사진 농심

신라면을 먹으며 인증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사진 농심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매출을 기록한 농심 ‘신라면’이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언급량에서도 1년 새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글로벌 고객경험관리 플랫폼 ‘스프링클러’(Sprinklr)와 함께 글로벌 SNS에서 신라면이 언급된 동향을 분석해 6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 블로그 등 주요 SNS 미디어에서 신라면이 영문(‘Shin Ramyun’ 또는 ‘Shin Ramen’)으로 언급된 건수는 총 4만7700여건이다. 1년 전 2만4200건에서 약 2배 늘었다. 신라면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번진 홈쿡(Home Cook) 트렌드를 타고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입소문이 나는 ‘버즈량’이 지난해 3, 4분기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을 호기심에 한두 번 먹는 것을 넘어 지속해서 찾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인기 레시피는 ‘쿠지라이’…이색 조리도 활발

해외 소비자가 SNS에 올린 쿠지라이식 신라면. 사진 농심

해외 소비자가 SNS에 올린 쿠지라이식 신라면. 사진 농심

특히 최근 1년간 SNS에 신라면과 함께 레시피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신라면 활용법(Use Shin Noodles), 계란(Egg), 팽이버섯(Enoki Mushroom) 등이 주로 함께 언급됐고, ‘레시피(Recipe)’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건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분기당 100건 미만이었지만, 이후로 꾸준히 늘어나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479건을 기록했다.

인기 레시피는 물을 적게 넣고 반숙 계란을 터뜨려 먹는 ‘쿠지라이(Kujirai) 식 신라면’이나 볶음면 등이다. 고기에 마른고추나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만든 멕시코식 스튜 ‘비리아(Birria)’를 접목한 레시피 등 각자의 입맛에 맞는 재료를 조합한 이색 조리법도 활발하게 공유된다.

외국 유튜버가 올린 비리아(Birria) 신라면 영상. 사진 농심

외국 유튜버가 올린 비리아(Birria) 신라면 영상. 사진 농심

해외 소비자들이 신라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연관 검색어를 통해 지난 1년간 (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 신라면과 함께 고려하는 요소가 언급된 포스팅 3050건을 분석한 결과 ‘편리함’(Convenience)이 전체의 37.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맛(Taste·26.5%)’이었다.

신라면은 한 끼 식사로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을 언제 먹는지를 분석한 결과 아침 29.2%, 점심 33.5%, 저녁 37.3%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든 식사로 즐길 만큼 신라면이 친숙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라며 “세계인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면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억1200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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