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확산’ 울산서 하루 38명 확진…확산세 지속

중앙일보

입력

울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울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울산에서 5일 신규 확진자 38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날 울산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울산 지역 누적 확진자는 2093명으로 늘었다.

38명 중 30명은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이고 이 중 21명은 가족 간 감염으로 추정된다. 8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다. 이 중 6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고 2명은 증상은 없지만 임시선별진료소 방문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울산의 영국 변이 바이러스 검출자는 12개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 중 76명으로 확인됐다. 또 역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수는 모두 3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최근 6주간 변이 바이러스 확인 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이를 통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높고 중증이환율이 3%에 육박해 중증환자 병상 운용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산시는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감염병 취약 시설과 업종 종사자에게 선제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 제55호를 발령한 상태다.

시는 행정조치에 따라 감염병 취약시설 종사자는 이날부터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보장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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