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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 날린 탈북민 “쓰레기”라는 김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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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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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금지법 시행 후 처음으로 전단 살포를 강행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쓰레기들의 준동을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탈북자들의 망동을 또다시 방치했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한 일을 두고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강력한 경고를 날린 김 부부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대북전단 금지법 강행한 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어도 이 약속은 지키라고 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북한 중간에서 어쩔 줄 모르는 어려운 상황,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내치가 원활하게 돌아갔으면 어느 정도 외교적 맷집이 생겼을 텐데, 워낙 엉망으로 해놓아서 기댈 데도 없네요. 평상시 실력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겁니다.”

“국민 공감도 없이 졸속으로 법을 만들어 아까운 세금만 낭비한 대가다.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게 만들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찍소리도 못하고.”

“이번엔 제발 가만히 있지 마라. 도와줘도 욕먹고. 고맙다는 말은 못할지언정 협박이라니 어이없다.”

# “절박한 북한, 도발할 필요 있나”

“대북전단만 뿌리면 호들갑을 떠는구나. 얼마나 체제에 확신이 없으면 저럴까.”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운운할 정도로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 아사자 속출인 상황에 무슨 전쟁을 하냐. 그냥 상대 안 하고 인도적 지원만 끊어도 곧 끝날 듯.”

“대북전단 날리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북한은 지금 전단이 뿌려질수록 데미지가 클 것.”

“그런데 그런 풍선이 북한의 계몽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전단은 접경 지역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리라 여깁니다.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종이 쪽지 몇 장 날린 게 도발이면, 허구한 날 핵 실험에 미사일 쏘는 북한은 뭔가?”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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