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변인 다시 공개모집…“사회부 기자 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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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공식 출범일인 지난 1월 21일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에 현판이 걸려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공식 출범일인 지난 1월 21일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에 현판이 걸려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 공보 등을 담당하는 대변인을 다시 공개 모집한다.

공수처는 2일 “1차 공모를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결국 대변인을 임용하지 못했다”며 “대변인을 다시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공수처가 담당하는 사건 공보, 언론사와 관련된 업무, 온라인 소통 등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직위다.

공수처는 이번 2차 공모는 공고 기간을 2주 이상으로 늘렸다. 또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며 언론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1차 공모와 달리 언론사 사회부 기자 경력자에 대해서도 우대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언론 경험과 법률적 지식이 풍부하고 사명감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은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3월 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한 공수처 면담 당시 김진욱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이용해 공수처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특혜 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공수처는 이에 보도자료를 내고 “공수처에는 청사 출입이 가능한 관용차 2대가 있는데 2호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호차는 호송용 개조를 거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 처장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고발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문 대변인을 비롯한 사건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출석을 통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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