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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연구 지원 18개월 만에 매출 2151억 ‘UP’ 성윤모 장관, 관계기업과 간담회

중앙일보

입력

이른바 ‘소·부·장’ 추경 기술개발 사업을 시행한지 1년6개월 만에 매출 2100억원, 투자 3800억원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3년 이상 걸리던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통상 3년→18개월로 성과 단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미코세라믹스에서 SK하이닉스·에스앤에스텍·세코닉스 등 국내 주요 소·부·장 관련 기업과 간담회를 했다. 미코세라믹스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산업부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2019년 9월 소·부·장 연구개발(R&D)에 착수해 우리 기업들이 18개월 만에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등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용은 385명 늘어나고, 신규 특허 출원도 271건이 있었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성과는 통상 R&D에 3년, 매출 발생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던 것을 ‘18개월 미만’으로 대폭 단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2019년 추경 R&D와 지난해 이후 시작한 R&D 사업이 진전되면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는 2019년 9월 소·부·장 추경 R&D 사업을 시작해 1년 반이 경과한 시점에서 중간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당시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그해 9월부터 추경 자금을 긴급 투입해 독자 기술 개발과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

이 같이 단기간 내 소·부·장 분야의 매출 증대와 기술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예산 편성 한 달 만에 후보 기업을 즉시 지원하고, 수요 기업의 적극적 파트너십을 유도해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여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R&D 성공률도 높였다. 복수형, 경쟁형 등 과감한 R&D 방식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테스트베드 구축과 신뢰성 평가, 수요 기업 양산평가 등 실증사업도 추진해 기술력은 있지만 신뢰성과 납품 실적이 부족해 상용화되지 못한 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SDI, 현대모비스, 에스앤에스텍, 세코닉스, 미코세라믹스, 코미코, 율촌화학, 상아프론테크, 대한광통신, 픽셀플러스 관계자가 참여했다. 소·부·장 기업들은 행사에서 R&D 과제 종료 후 개발된 제품에 대한 판매 연계 강화, 전문인력 양성,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 적극적인 기업 간 연대와 협력 덕분”이라며 “특히 일본 수출 규제 시 ‘불가능의 벽’이라 여겨졌던 품목이기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과 투자 유치·유턴,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 소·부·장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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