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나쁜 식사 연계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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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실수록 건전한 식사를 할 가능성도 적어지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미국 연구자들이 밝혔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국립 알코올남용ㆍ알콜중독연구소의 로절린드 A 브레슬로 박사는 "가장 많은 양을 마신 사람들이 비록 자주 마시지는 않더라도 가장 나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레슬로 박사와 동료들은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실시된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 때 20세 이상 성인 남녀 3천729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신 날들의 빈도와 이 때의 평균 양을 측정했다.

연구자들은 또 사람들의 식사 습관이 미국 농무부의 식품 가이드 피라미드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측정하는 '건전 식사 지수'(Healthy Eating Index)도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날 평균 한잔을 마신 사람들의 지수는 65.3으로 평균 세잔 또는 그 이상을 마신 사람들의 지수 61.9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술을 마셨으나 마신 빈도가 가장 적었던 사람들이 제일 나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브레슬로는 이번 연구는 건전한 식사와 적절한 양의 음주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건강을 위해서는 남성은 두잔 이하, 여성은 한잔 이하로 마시라고 권유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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