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백신 후유증 걱정…"하루 쉬어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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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뉴스1]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뉴스1]

"백신 접종 다음 날은 다같이 하루 쉬는 게 어때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태형(54)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런 제안을 했다.

KBO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총 154명의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뛰는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를 제외한 116명이 다음 달 3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1차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 당일은 경기가 없는 KBO리그 휴식일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다음날인 4일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맞게 될 화이자 백신은 사람에 따라 접종 후 3일 이내까지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 점을 걱정하면서 "일단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을지 당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관련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염려했다.

구단별로 10명 안팎의 주전 선수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두산에서도 선수 13명이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차라리 접종 다음 날은 전 구단이 경기를 하지 않고 쉬어가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선수들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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