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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의 탈북복서 최현미 응원 "자그마한 관심이라도 부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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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최현미 선수가 WBA-WBC 여자 수퍼페더급 통합 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5월15일 최현미 선수가 WBA-WBC 여자 수퍼페더급 통합 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민 출신 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를 응원했다.

태 의원은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현미가 5월1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평의회(WBC) 수퍼페더급(58.97㎏) 통합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가진다고 알렸다.

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인 최현미의 상대는 WBC 수퍼페더급 챔피언인 영국 출신 테러 하퍼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현미는 통합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태 의원은 “최현미 선수의 성공 신화는 그야말로 눈물겹다”며 “14세의 나이로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해서 많은 응원과 지원을 받았지만, 간혹 북한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차별과 편견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선수로 발전해 국제무대에서 인공기를 날리면 ‘체육영웅’으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최현미와 그의 아버지는 저들이 목숨 걸고 선택한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나라의 복싱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현미 선수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 세계 각국은 엄청난 지원을 약속하며 귀화를 하라는 제안을 했지만, 최현미 선수는 일거에 이를 거절했다”며 “바로 태극기를 품에 단 자존심, ‘애국심’ 때문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최근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를 언급하며 “온 나라가 ‘미나리’의 성공 때문에 축제에 젖어 있다”며 “이럴 때 영국 맨체스터 상공에 우리 태극기를 휘날려 보려고 이 순간에도 쉼 없이 홀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최현미 선수에게도 자그마한 관심을 돌려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평양 출신의 최현미는 14살 때 아버지를 따라 탈북했다. 지난 2008년 WBA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고, 2013년에는 수퍼페더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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