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軍부대 뒤집은 침입자…버리고 간 배낭엔 '황당 물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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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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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의 한 육군부대에 무단 진입했다가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군부대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 24일 모 부대 주둔지에 진입했던 신원미상자 1명이 부대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A씨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틀 전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당시 부대 주둔지에 진입하던 중 군 병력에 의해 발견되자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당시 현장에선 A씨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이 발견됐는데, 그 안엔 취나물 등 산나물이 들어있었다.

이에 따라 군은 산나물 채취 과정에서 신원 미상자가 부대 안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경찰과 함께 조사를 벌여왔다.

육군 관계자는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며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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