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겨울철 일본뇌염 환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부산에서 때아닌 겨울철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17일께 발열과 의식저하 증상으로 부산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박모(51.여)씨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 유전자가 양성반응을 보여 뇌염의사환자로 판정돼 정밀 혈청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현재 부산 사상구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수일전부터 의식을 잃어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인 1월에 일본 뇌염 환자가 발생한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에 주목, 중앙역학조사관을 부산에 파견해 부산시 보건당국과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일본뇌염은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법정 2군 전염병으로 초기에는 고열과 복통 등을 일으키다 의식장애와 혼수상태로 이어져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치유되더라도 언어장애와 마비, 기억력 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모두 6명의 일본뇌염환자가 발생, 1명이 숨졌으며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환자가 발생한 것은 1983년 이후 23년 만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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