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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계약한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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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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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4000만 회분)을 추가로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기존 국내 물량을 포함해 총 1억92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습니다. 한국 전체 인구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번에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7월부터 차례로 국내 공급될 예정이고, 월별 공급 세부 물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제때 들어와야 의미 있지”

“계약도 중요하지만, 언제 들어오는데?”

“몇억을 계약하면 뭐하나. 제때 들어와야지. 전쟁터에서 교전 중 총알이 다 떨어져서 죽을 판인데 한 달 후에 총알 억수로 갖다 준다고 좋아할 일인가? 지금 다 죽는데.”

“이번엔 진짜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공항에 백신 내리고 난 다음에 확언했으면 좋겠습니다.”

“확보와 계약은 중요치 않잖아요. 모더나도 상반기에 확보했다 했는데 지연됐고 올해에 힘들 듯한데.”

“우리가 언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서 이런 상황에 부닥쳤습니까. 정부에서 백신을 1.5배 확보했다고 했는데 들어오지를 않으니 그런 게죠. 문재인 대통령님은 모더나의 CEO와 극적으로 통화하고 덕분에 조기 도입 확정되었다고 떠들었는데 그건 어디 갔죠.”

# “어쨌든 구했다니 다행”

“반가운 소식이네요. 계속 노력해주세요. 방역만큼은 정치적으로 대립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정부와 시민 힘내서 이겨냅시다.”

“일본도 도입 시기 미정이지만 협상 성공했다는 이유로 외교 승리라고 불렀지 않나. 우리도 이제 계약하고 확실히 들어온다고 하니까 좀 믿어보자.”

“늦지 않게 들어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국민에게도 차별 없이 좋은 백신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네요.”

“안전할지 말지는 의료계에서 답할 문제고, 일단 물량 확실히 확보됐다는 게 다행이다.”

“이제 속도 좀 더 내서 접종률을 높이면 되겠어요.”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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