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배추·버섯…풀만 보이는 청와대 구내식당, 무슨 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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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비빔밥, 배추 된장국, 버섯 탕수, 과일 샐러드, 양배추 피클, 김치.

청와대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구내식당을 ‘채식의 날’로 운영한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간 청와대 본관의 불을 끄는 소등행사를 한다.

청와대는 개인이 시간과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하루 한 끼 채식과 10분 소등행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규칙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 탄소 중립을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 보호자들이 제정한 기념일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저탄소 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채식의 경우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중 15%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등 생산과정에 많은 온실가스가 생기는는 육류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일환이다. 이날 제주도와 서울시 등에서도 채식 급식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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