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찐쌀서도 '납 성분'검출

중앙일보

입력

납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김치 파문에 이어 중국산 찐쌀에서도 납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는 29일 "농협식품연구소에 중국산 찐쌀을 정밀분석 의뢰한 결과, 납 함유량이 0.07pp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쌀에 대한 납성분의 허용 기준치는 현재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음료나 차 등 유사식품을 기준으로 한 납 성분 허용 기준치(0.2-0.3ppm)를 감안하면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다.

또 찐쌀의 경우 식품으로 분류돼 유전자 조작(GMO) 여부 검사가 생략된 채 무차별적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본부는 대표적 쌀 생산지역인 이 지역에서 중국산 찐쌀이 대량 불법유통되자 지난 7월말 식품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전남본부 관계자는 "쌀이 매일 먹는 중요 식품인 점을 감안하면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위험성이 높은 만큼 검역절차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찐쌀은 지난 96년만 해도 수입물량이 741t에 불과했으나 단체급식용, 김밥용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9천633t에 달했으며 중국이 전체 수입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